최근 대만으로 여행을 다녀 온 직장 동료가 선물로 사온 라뜰리에 루터스 밀크누가.
가게오픈은 9시지만 7시 30분부터 웨이팅하여 사왔다는 그 과자를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충격에 빠진 그때부터 나의 대파크래커 앓이는 시작되었다.
그러던 와중, 소름끼치게도 카카오가 내 대파크래커 앓이를 엿들은건지 감시한건지 해킹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알고리즘의 마법으로 내 카카오 채팅 상단에 대파크래커의 광고가 뜨기 시작하였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들킨 것 같은 기분에 살짝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대파크래커는 지나칠 수 없었기에 얼른 클릭을 해서 들어갔다.
광고 중인 것은 자연채움이라는 회사에서 수입하는 대만 뱀부하우스의 누가크래커였다.
10개입 3박스, 그러니까 총 30개분량이 원 가격으로 사면 19,800원 이지만 톡딜가로 구매하면 10,800원에 배송비 무료였다. (아니 도대체 어느 누가 일반가로 구매하나요)
겉은 단짠단짠, 속은 쫀득쫀득 이라는데, 그 맛은 과연 라뜰리에 루터스와 견줄 수 있을 만할 것인가?
우선은 다른건 둘째치고라도 30개에 만천원 정도의 가격이 너무 좋았기에, 나는 3박스를 사서 엄마집에 한박스, 나 한박스, 나머지 한박스는 회사에 가져갈 요량으로 속는 셈 치고 구매를 눌렀다. 그리고 이틀만인가? 짠 - 누가 크래커가 도착했다!
박스를 오픈해보니, 그 크기며 두께가 라뜰리에 루터스의 그것과 비교하여 그리 나쁘지 않았다.
열어보니 누가잼의 두께도 나쁘지 않다. 근데..
대파... 크래커라고 하기엔 대파가 너무 없는 느낌이긴한데, 대파 향은 있다.
또 누가의 양이나 달짝함, 쫀득함은 라뜰리에의 것보다는 아쉽지만, 가성비로 생각한다면 아쉬워 할 수도 없다.
오히려 아주 괜찮다.
라뜰리에의 누가크래커는 1박스 16개에 원화 약 8,500원 정도인데, 뱀부하우스 누가크래커는 만원에 30개를 주니까.
16개 - 8,500원, 30개 - 10,000원... 그래, 감안해야지.
실제로 대만에서 대파크래커를 사왔던 직장 동료도 맛을 보더니, 의외로 아주 괜찮다고 말을 한다. 대파 양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나와 의견이 같다.
박스에 나와있는 설명처럼 렌지에 살짝 데워먹으면 그 맛이 훨씬 좋아질까? 오늘 집에가서 시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