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찐추천 딤섬 맛집 "경기점심" (마카오를 추억하며)

12월 마지막주에 충동적으로 홍콩&마카오를 다녀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 포스트를 조금씩 정리해서 올리려한다.

그렁데 문득, 홍콩 & 마카오를 여행하다 느낀 한가지.
딤섬을 한번도 못먹어봤다.
 
딤섬의 나라에 와서 딤섬을 못먹고 돌아가는 것은 끔찍하다, 어떻게든 우리의 마지막 식사는 딤섬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결심으로 구글맵을 이리저리 뒤져서 찾아낸 마카오 딤섬 맛집, 경기점심이다. 

경기점심의 간판은 이렇게 생겼다

식당에 들어가서 적당히 창가 의자에 자리를 잡으니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온다.
누가봐도 한국인 같은 지 구글 번역기?로 어색하게 번역되었지만 큰 도움이 된 한국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직원들은 서툴지만 친절하고 티가 나지않게 배려해주시는 느낌이다.

이 사진은 메뉴 참고용이고, 원 주문은 영수증 같은 종이에 번호를 체크하는 형식이다.

메뉴판으로 재료 및 먹고싶은 것을 고르고, 숫자를 말해주거나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주문서에 표시해 준다.

처음 주문할 때 이렇게 영수증을 주고, 메뉴가 추가되면 추가 영수증을 계속 발행하는 형태이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샤오롱바오 / 새우만두 / 황어볼 / 부추만두(교자인 듯 하다) 를 주문하였다.
상품 5번의 찻자리는, 처음 식당에 입장해서 자리를 잡으면 차를 내어 주는데, 음식의 주문과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부과되는. 아마 기본 자릿값? 차 세팅값? 인 듯하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순서대로 딤섬들이 입장한다.

메뉴판 2번) 육즙가득 샤오롱바오

호일에 놓인 이 교자들은 바로 육즙가득 샤오롱바오, 터뜨려서 육즙과 함께 먹어야 하니 호일 그릇을 받쳐준 것 같다.
이번 홍콩 마카오를 방문하여 처음 맛본 샤오롱바오라서 다른 가게와의 맛은 비교가 안되지만........ 그냥........ 하 너무 맛있었다.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도 사진첩을 보다가 다시 여기 가고싶어서 쓰는 것이다. ㅋ  

메뉴판 중 몇번인지 모르겠지만 새우쇼마이 - 갤럭시가 새우만두라고 번역해주는 그것

 
생새우 오동통, 구수!!!

역시 메뉴판 중 몇번인 지 모르겠지만... 교자.

 
교자 진짜 도른자... 50개먹고싶다, 아니 100개 먹고싶다. 이렇게 익혀도 안에 아삭아삭 씹히는 마 같은 식감이 고기와 함께 느껴지는데, 너무 맛있었다.

메뉴 중 유일하게 실패한 황어볼

 
그리고 이건 우리가 시킨 메뉴 중 유일하게 실패한 메뉴라 할 수 있는데... 홍콩 현지에서도 먹어봤지만 이 황어볼.. 홍콩식 어묵..? 이 내 입맛엔 잘 맞지 않았다. 홍콩은 식재료를 한국처럼 꼼꼼하게 손질하지 않아 생선이든 고기든 잔뼈나 잔가시가 많이 느껴지는데, 이런 식감이 나한텐 부담스럽고, 특히 잔가시가 싫어서 회나 생선도 잘 먹지않는 나에게는 아주 부담스러운 맛이었다.

메뉴 30번) 황금 바삭한 생우유

 
두명이서 딤섬 4접시 + 익힌 채소만 먹어도 배가 불러져 더이상의 추가주문은 안해도 되겠다 싶었지만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인데다가 이렇게 맛집을 찾았는데 디저트라도 하나 더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한 생우유 튀김 ㅋ
 
사실 앞에 현지인 테이블에서 주문한 아주 동그란 황금색의 꼭 동그란 찹쌀튀김같은 메뉴가 너무 맛있어보여 그게 뭘까, 고심하며 최대한 비슷해 보이는 느낌으로 유추해서 주문한 메뉴인데, 앞에 사람들이 먹은 것과 똑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맛있었던 메뉴이다. 근데 꼭 먹어야 할 정도로 맛있나? 라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는 않다. 
 
본식 - 딤섬 4접시에 + 곁들어먹는 데운야채요리 + 마지막 디저트인 우유튀김까지 합쳐 우리 2명의 최종 식사비용은 한국돈으로 3만 4천원 정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 홍콩, 마카오여서 가격도 너무 합리적으로 느껴졌고 무엇보다 너무 맛있었어서 머무는 일정이 길었다면 꼭 재방문을 했을 로컬 맛집이다.
 
혹시 마카오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혹은 마카오에서 딤섬을 먹고싶다면, 이 경기점심을 강력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U4QQUxz5E8P38s5T9

경기점심(耿記點心) · 마카오R. Nova do Comercio, 24A號 Edf. Pou Va